이 달의 책과 커피 - 2023년 12월 | 최인아책방 | 네스프레소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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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제 춥네요!
은행 잎도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 것보다 바람에 날려 거리에 쌓여 있는 잎들이 더 많습니다. 빈 가지들이 많이 보여 한편으론 슬프고 또 쓸쓸하지만 저는 이파리를 다 떨구고 빈 가지가 가지런한 요 맘 때의 나무들이 좋습니다. 번뇌는 다 보내 버리고 에센스, 즉 정수만 간추린 모습 같거든요.

참, 저는 한 달에 한 번 네스프레소 고객 여러분께 이달의 커피에 어울리는 책을 골라 추천하는 최인아책방 대표 최인아입니다.

‘책과 커피의 페어링’인데요,
이달의 커피는 네스프레소 마스터 오리진 코스타리카,
이달의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추천합니다. 「먼 북소리」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본인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네스프레소 마스터오리진 코스타리카 커피도 원두가 가진 본연의 성질을 최대한 유지하며 깔끔하고 균형 잡힌 풍미를 이끌어낸 커피인데, 마치 젊은 시절의 하루키 모습과 겹쳐졌습니다. 그래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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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very very big how it is

자, 그럼 이제부터 ‘먼 북소리’ 얘기를 해볼 텐데요. 하루키 작가의 책을 추천한다니 반가운 분들 많으시죠?

게다가 올 가을엔 오랜만에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출간돼 이번에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하루키 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하루키는 1949년생으로 올해 74세라는 거 아시나요? 비슷한 연배의 분들은 이미 할아버지인데, 하루키는 여전히 청년 같은 풍모예요. 이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궁금한데, 아마도 문학이, 음악이, 여행이 그에게 청년의 정신을 선사한 게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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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작품은 소설도 좋지만 저는 에세이를 소설 못지 않게 애정합니다. 그 중에서도 이달에 추천하는 에세이 ‘먼 북소리’는 20여년 전 처음 읽은 이래 지금도 종종 꺼내 읽을 만큼 좋아하는 책인데요, 하루키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3년간 유럽으로 긴 여행을 떠난 이야기입니다. 그는 로마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수시로 그리스의 섬들과 이탈리아 곳곳, 오스트리아 등으로 길을 떠나요. 1, 2주나 한 두 달이 아니라 3년을 그렇게 보냅니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거죠.

하루키는 왜 그토록 긴 여행을 떠난 걸까요?

그는 도쿄에서 카페 겸 재즈 바를 7년 동안 운영했고 그러면서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썼습니다. 이 작품으로 제 81회 군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해요. 문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데뷔하죠. 그 얼마 후엔 또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받아요. 혜성처럼 나타난 젊은 작가를 일본은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원고 청탁과 강연 등이 끝 모르게 이어졌죠.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짜인 일정이 계속되자 하루키는 지쳐갔고 그러던 중 이런 생각에 다다랐다고 합니다. 자신이 이 생활을 끊을 수 없으면 이렇게 성큼 마흔줄에 들어설지도 모르겠다고. 나이를 먹는 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어느 한 시기에 달성해야 할 무엇인가를 하지 않은 채 그 나이에 도달할지도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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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던 그에게 어느 날 먼 곳에서 ‘북 소리’가 들려옵니다. 떠나라는 북 소리가.

사실 우리에게도 그런 북소리가 이미 찾아 왔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루 하루 쫓기듯 바삐 살다 보면 미처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기 쉽죠. 그런데 이렇게 사는 게 맞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던 하루키는 북 소리를 알아차리고 받아들입니다. 잘 나가던 작가 생활을 용감하게 뒤로 하고 길을 나선 겁니다.

3년 동안의 장기 여행을. 하지만 그는 여행만 하지 않았습니다. 그 3년 동안 하루키는 소설 ‘노르웨이의 숲’과 ‘댄스 댄스 댄스’를 써요.

이 ‘노르웨이의 숲’이 일본에서만 43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고 일본 내 소설 최대 발행 부수 신기록을 세우는 등 일본 전국적으로 하루키 신드롬이 일어납니다. 하루키는 이전과는 레벨이 다른 작가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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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먼 데서 북소리가 들려왔다고 썼지만 실은 그가 말한 북소리란 아마도 자기 안에서 올라온 내면의 소리였을 겁니다. 그러니 만약 그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거나 알아차렸다 해도 불확실한 앞날을 걱정하며 그냥 주저 앉았다면 오늘날의 하루키는 없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책에는 그가 여행했던 이탈리아의 여러 소도시들과 마을, 와이너리, 그리스의 섬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도 물론 나오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곳들을 소개하는 여행기는 아닙니다. 그가 마흔을 앞두고 몰려온 고민 끝에 떠난 길인 만큼 여행하는 내내 그는 계속해서 사색하고 글을 씁니다. 그 이야기들이 ‘먼 북소리’에 가득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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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러분께 질문해 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을 부르는 북 소리를 들으시나요?

우리는 혼자 살고 혼자 일하지 않으므로 세상의 변화나 트렌드를 아는 일에도 열심이어야 하지만 때로는 안테나를 자기 안으로도 향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시류만 따르다 남의 인생을 살다 끝나지 않으려면, 때로 흔들리지만 그래도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나의 인생을 살려면 내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행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신과 만나는 좋은 방법 하나가 바로 맛있고 향긋한 커피를 앞에 두고 글을 써보는 겁니다. 내 안에 있으나 채 알지 못했던 나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쓰면서 자기 자신과 제대로 만나는 거죠. 자, 노트와 펜을 준비하셨나요? 긴 겨울 밤, 우선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읽어 보시고 자기 자신과 만나는 글쓰기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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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기 자신과 만날 때 드실 커피로 12월엔 네스프레소 마스터 오리진 코스타리카를 추천합니다.

가끔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몸과 함께 마음이 열리면서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게 되는 것처럼 코스타리카 커피도 따뜻한 온천수에서 빠르게 발효되어 아라비카 원두 특유의 달콤한 맥아 향과 곡물 향이 극대화되어 돋보입니다.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일 때 즐기기 좋은 커피죠. 그래서 이달의 커피로 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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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에세이 ‘먼 북소리’와 함께 맛있는 코스타리카 커피를 드시며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저는 다음 달에도 좋은 책, 좋은 커피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네스프레소 이 달의 커피, 마스터 오리진 코스타리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때로는 새로운 길을 가보는 것이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듯이 커피의 생장에도 그런 요소들이 있습니다.

온천수가 그런 역할을 하는데, 마그네슘, 인, 칼륨 등의 천연 미네랄이 풍부해 커피 생장을 돕고 우아한 커피 풍미를 완벽히 끌어냅니다.

마스터 오리진 코스타리카는 온천수에 12시간 이상 담가 충분히 미네랄을 흡수하고 따뜻한 물속에서 빠르게 발효시킨 커피입니다.
이런 가공법은 달콤한 맥아 향과 곡물 향이 돋보이는 놀랍도록 균형 잡힌 커피의 맛을 선사합니다.

따뜻한 물을 더해 롱블랙으로도 즐겨보세요.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제대로 즐기기 좋아서 자칫 몸과 마음이 모두 추워지기 쉬운 12월의 커피로 잘 어울립니다.
이 겨울, 하루키를 읽으며 또 글을 쓰며 코스타리카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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