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책과 커피 소개 | 네스프레소 X 최인아책방 | 네스프레소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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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이 달의 책과 커피,

UNFORGETTABLE TASTE
잊지 못할 커피 경험

2025년 3월 이 달의 책과 커피2025년 3월 이 달의 책과 커피

어느새 3월입니다. 날은 여전히 춥고 감기 또한 기승이지만 3월, 봄입니다. 특히 올겨울은 여러가지로 어지럽고 힘든 일이 많아 더 기다려졌던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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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매달 여러분께 이달의 커피와 그에 어울리는 책을 추천하는 최인아책방 대표, 최인아입니다. 책과 커피의 페어링인데요, 이달의 커피와 책도 기대해 주세요!

밖은 아직 추워 몸을 움츠리곤 하지만 그럼에도 3월은 새로운 시작의 달입니다. 겨우내 얼었던 땅에 싹이 돋고 나뭇가지마다 움이 트는 걸 보면 생명이 시작되는 걸 실감하면서, 새로운 출발과 시작에 대한 의지를 다지게 됩니다.

뭔가를 새로 계획하고 시작하려 하면 이것 저것 생각을 정리할 게 많습니다. 그럴 땐 책상 앞에 앉아 계획이나 결심을 적어보게 되는데, 이런 시간엔 물론 앞에 커피가 있어야겠죠! 이때 맞춤한 커피를 3월의 커피로 골라 추천해 드립니다.

지난 달에 알려드렸듯이 오리지널과 버츄오, 2가지 종류의 커피를 추천하는데 3월의 커피는 오리지널 볼루토와 버츄오 이니지오입니다. 둘 다 부드러운 곡물 향이 느껴지는 커피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품고 있어요.

새로운 것을 계획할 때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마음을 들여다 보고 가다듬으며 나만의 시간을 가질 때 잘 어울리는 커피입니다. 여러분도 오리지널 볼루토 혹은 버츄오 이니지오를 준비해 보시겠어요?^^

자, 맛있는 커피는 준비됐고 이제 책을 고를 차례입니다. 어떤 책이 어울릴까요? 저는 이 책을 골랐습니다.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입니다.

오리지널 볼루토 | 버츄오 이니지오

유홍준의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따듯한 이미지따듯한 이미지

우리는 유홍준 교수님 하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부터 떠올리지만 그는 저명한 미술사학자일 뿐 아니라 걸출한 ‘글쟁이’입니다. 지금까지 152종의 책을 썼고 500만부나 넘는 책이 팔린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예요.

그는 어떻게 이 시대의 ‘파워 라이터’가 되었을까요? 또 글을 잘 쓰려면 무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에서 그가 직접 밝힙니다. 그러니까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는 글쟁이로서의 유홍준 작가가 글쓰기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물론, 제게도 유홍준 교수님과의 첫 만남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였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명한 이 문장이 세상에 알려진 계가가 바로 유교수님의 책이었습니다. 원문은 조선 정조 때의 문장가 유한준의 것인데, 유교수님은 이 문장을 통해 문화유산을 보는 자세에 대해 말했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은 이들은 우리나라 곳곳으로 답사 여행을 떠나 전국을 누볐습니다. 가히 답사 열풍이었습니다!

그의 글은 학문의 세계에만 머물지 않고 세상으로 나와 많은 이들에게 읽혔고 감동을 주고 영향을 끼친 거죠. 글의 힘을 강하게 보여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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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책방은 기존과 다른 큐레이션 방식으로 꽤 알려졌는데요, 이런 주제 분류가 있습니다. ‘하는 일은 달라도 글은 잘 쓰고 싶잖아요?’라는. 여러분도 공감하시죠? 그런데, 여러분은 언제 글이 쓰고 싶으세요?

좋은 일이 있거나 기쁠 때도 글을 쓰고 싶지만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괜스레 짜증 나고 화날 때, 뭔가를 하긴 해야 하는데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지만 떠오르는 사람이 없고 이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을 때, 이럴 때 글이 쓰고 싶지 않으세요? 아, 또 있습니다. 뭔가를 새로 구상하고 시작하려 할 때,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울 때, 그러면서 자기의 안쪽을 다시금 들여다 볼 때, 그때도 자연스레 글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글쓰기엔 희한한 힘이 있습니다. 글을 쓰다 보면, ‘어머, 내 안에 이런 생각이 있었나, a가 문제인줄 알았는데 b때문이었나?’ 이런 경험을 하곤 합니다. 흔히 무의식이 90%, 의식이 10%라고 하잖아요? 이 말은 우리 안에서 뭔가가 일어나고 있어도 그때그때 우리가 의식하는 건 불과 10% 라는 겁니다. 나머지는 분명히 내 안에서 뭔가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러니 글쓰기란, 자신이 채 알지 못했던 자기 안의 생각, 느낌, 기억 같은 것들을 끌어 올리는 일입니다. 객관화 작업이며 출력 작업이기도 하죠.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자신의 안쪽과 만나는 작업인 겁니다. 그래서 글을 쓴다는 건 ‘처음엔 a에 대해 써야지’ 하고 시작하더라도 쓰다 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이야기를 쓰게 되고 있는 줄도 모르던 내 안의 여러 생각들이 한데 만나 연결되고 정리되며 새로운 결론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글쓰기의 희한한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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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느냐는 거겠지요. 저는, 너무 잘 쓸 생각 하지 말고 그냥 속에서 올라오는 느낌이나 생각을 받아 적는 식으로 그저 쓰시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럼에도 좀 더 만족감이 높아지는 글쓰기 방식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유홍준 작가의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를 추천드립니다.

유홍준 작가님은 (글쓰기 주제의 책이므로 작가님으로 칭하겠습니다.) 자신이 써온 글을 일러 ‘잡문’이라고 합니다. 잡초나 잡무, 잡식성처럼 ‘잡’자가 들어가는 말들은 다소 부정적인 느낌이 납니다. 귀한 것과는 거리가 먼, 하찮은 느낌이예요. 유작가님이 자신의 글을 ‘잡문’이라고 한 것은 겸손하게 낮춰 말한 걸까요? 그런 면도 있겠지만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유작가님 연배의 지식인들에겐 중국의 루쉰이 표상 같은 존재였는데 그가 잡문을 표방했답니다. 그 영향을 받아선지 자신의 글도 잡문의 느낌을 품고 있다고요. 그러면서 유교수님은 자신이 작가라는 의식은 별로 없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제게 이번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글쟁이’가 자신의 글에 대해 쓴 ‘문장강화’로 여겨집니다.

책엔 그가 수십 년간 만나고 연을 맺은 우리나라의 빛나는 예술가들과 높은 정신의 지식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백두산을 비롯해 역마살의 그가 숱하게 다닌 답사기도 들어 있지만, 제가 이번에 힘주어 소개하고 싶은 부분은 뭐니 뭐니 해도 ‘나의 글쓰기’라는 제목의 부록입니다. 수십 년간 무궁무진하게 써내는 그의 글이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 무엇이 그런 일을 가능케 했는지 알고 싶었는데 책은 이런 궁금증에 충실히 답합니다. 대학 시절 써낸 시험 답안지부터 수형생활 중 부모님께 보낸 옥중 편지를 비롯해 유홍준을 ‘시대의 글쟁이’로 만든 연원을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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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세상의 모든 작가들, 글 쓰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을 유홍준 작가님의 이 책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작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는 수상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고단한 날, 한 문단이라도 읽고 잠들어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러면서 ‘작가는 쓰는 사람이기 전에 읽는 사람’임을 새로 알아차렸다고 했는데 ‘글쟁이’ 유홍준 작가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소년 시절부터 읽는 걸 좋아했고 부지런히 읽은 좋은 독자였습니다. 좋은 글을 역시 많이 읽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그는 글쓰기를 위한 실용적인 제안도 책에 담았는데 저는 이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제를 장악하라.” 무얼 쓰고자 하는지 뜻이 선명해야 한다는 뜻인데요, 저는 앞에서 하염 없이 쓰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중심이 드러난다고 썼는데 그러니 좋은 글을 쓰려면 중심과 주제가 선명해질 때까지 쓰고 또 써야 하나 봅니다.

저는 이 달,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맞춤한 책을 소개드렸습니다. 유홍준 작가님의 이 책은 364쪽으로 꽤 두툼하지만 아주 잘 읽힙니다. 말과 글이 다 좋은 분이 흔하지 않은데 유홍준 작가님은 말씀도 구수하니 재밌고 글도 쉬이 잘 읽힙니다. 책을 읽으실 땐 꼭 이 달의 커피, 오리지널 볼루토, 혹은 버츄오 이니지오와 함께하시구요!

자, 유홍준 작가님의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를 서둘러 펴보시죠. 저는 다음 달에도 좋은 책과 커피로 돌아오겠습니다.

네스프레소 3월의 커피
오리지널 볼루토 | 버츄오 이니지오

같은 특성의 커피라도 오리지널과 버츄오 커피는 좀 다릅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오리지널은 고압 추출 방식으로 추출하는 클래식 에스프레소 커피를 말합니다. 기호에 따라 물이나 우유를 추가해서 원하시는 레시피로 만들어 드실 수 있습니다. 버츄오는 회전 추출 방식이라 크레마가 풍부하고 바디감이 한결 깊습니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볼루토 캡슐 이미지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볼루토 캡슐 이미지

오리지널 볼루토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볼루토 캡슐 이미지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볼루토 캡슐 이미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커피입니다. 정성스런 농작 끝에 선물 받은 곡물 향과 고소한 견과류의 향미를 가져서, 마치 오븐에서 갓 구워낸 브리오슈의 향처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커피예요. 브라질과 콜롬비아 산 아라비카 원두를 가볍게 로스팅해 블렌딩한 커피로 달콤한 비스킷 향과 과일 향이 잘 어우러집니다. 한 모금씩 천천히 드시면서 각각의 향미를 충분히 즐겨 보세요!

네스프레소 버츄오 리치 초콜릿향 커피 캡슐 이미지네스프레소 버츄오 리치 초콜릿향 커피 캡슐 이미지

버츄오 이니지오

네스프레소 버츄오 리치 초콜릿향 커피 캡슐 이미지네스프레소 버츄오 리치 초콜릿향 커피 캡슐 이미지

꽃 향과 곡물 향이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는 그랑 룽고 커피입니다. 케냐와 에티오피아 산 아라비카 블렌드로 벨벳처럼 부드러운 바디감이 따뜻하고 진한 구운 곡물 향을 선사합니다. 더불어, 야생의 꽃 향도 머금고 있습니다. 풍부한 아로마를 잘 느낄 수 있도록 이니지오는 부드러운 블랙 커피로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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